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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나/하루

집순이의 비애

잘라고 누워서 폰을 만지작 거리던 중.


날이 추워져서 가스보일러?를 사자는 오빠에게

모델을 찾아서 가격이랑 모양을 보여달라고 했다.

오빠가 이거저거 찾아서 보여주다가, 갑자기 조용하길래 보니까 겨울파카를 보고있다.


나: 그게 보일러야?

오빠: 이 옷 이쁘지?

나: 필요하면 사도 돼.

오빠: 아 근데 겨울옷은 많아서...

나: 나도 겨울옷은 안사도 돼. 나는 막내이모가 사주신 캐나다 구스도 있ㅇ...

오빠: ㅋㅋㅋㅋㅋㅋㅋ


말 막고 웃는 눈치를 보아하니, 내가 전에 또 했던 말인가 보다.


오빠: 그말 97번만 더하면 100번째야ㅋㅋㅋㅋ


으..........

..............아! 말하고 싶다!! 사람이랑 말하고싶다!!!

맨날 집에만 있으니, 새로운 소재가 없어서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옆에서 이불을 펄럭이며 분개하니까

오빠가 한쪽 눈은 웃고, 한쪽 눈은 불쌍한 눈으로

들어줄테니 그냥 했던 말 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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