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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땅콩/육아일기

육아일기 : 생후102일

육아일기 : 생후102일

 

 

소아과쌤이 애는 예민한 체질이니 100일까지 안아키우라는말에 포기했었던 수면교육을 100일을 이틀앞두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땅콩은 여지없이 새벽3시에 깬다.

깨면 일단 운다.

안아서 달래줄때까지 울고, 심한 날은 안겨서도 운다.

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배고파 울고, 잠깨서 놀라서도 울고, 자고싶은데 잠이 안와서 울고(잠투정), 쪽쪽이 달라고도 운다.

그리고 모든걸 충족해줘도 울때가 있다. 그냥 누워있는게 싫은가보다.

 

냅두면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악을 쓰고 울고 나중엔 막 끅끅대니 잠도 다깨고 배고프고...

어쩔수없이 밥주려고 안아올리면 뒷목이랑 등이 땀으로 다젖었다.

얼마나 용을 썼으면ㅜㅜ

 

그래서 선언을 했다!

맘약한 남편은 땅콩 우는것만 봐도 불쌍해서 어쩔 줄을 모르니

그러면 보지 못하게 작은방가서 자라고...

본의아니게 각방신세;

 

그렇게 삼일째 땅콩을 울리고 있다.

첫날은 울다 쉬다 2시간 운 거 같다.

나중에 막 숨넘어가게 끅끅대서 어쩔수 없이 진정시켜주려고 안아서 토닥여줬더니 지도 우느라 피곤했는지 금방 잠들었다.

하지만 이미 새벽5시 ㅋ 실패ㅋ

 

둘째날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첫날보다는 줄긴 줄었다. 그래도 울긴 울었다.

 

그리고 대망의 백일!!

엄청난 우연으로 새벽1시반에 먹이고 잤는데 아침 7시반에 깼다.

오 신이시여ㅋ

당일도 꼴딱 샜으면 상치르고 가족들 대접하느라 피곤했을텐데 하늘이 도왔다ㅋ

이날은 본인도 피곤했는지 그럭저럭 잔 거같다.

 

그리고 오늘.

11시반에 힘겹게 꾸역꾸역 190ml먹이고 재웠더니 1시에 깼다.

그리고 지금까지 울다 다시 잠들었다.

(지금 2시)

 

수면교육 처음 시작했을땐 우는 소리가 넘 듣기싫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아했는데 지금은 들을만하다.

그래서 과연 이게 땅콩의 '수면교육'인지

나의 '울음소리적응교육'인지 헷갈린다.

 

땅콩... 점점 나아지고 있는거 맞지?

 

아..  또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