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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나/하루

수면습관

너무너무 바빠왔던 지난 8개월...

엄청나게 많은 일이 벌어졌었다.

그리고 내삶에도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 가장 사소하면서도 자주 겪어야 하는 변화는

잠자리가 바뀌었다는 것.

 

 

 

늘 혼자 자다가 옆에 누가 있다는 거가 처음에는 되게 어색하고 신경이 쓰였었다.

게다가 나는 잘때 이를 갈아....

 

 

 

오빤 또 잠귀가 밝다.

 

 

 

괜히 나땜에 잠 설치고

피곤에 쩔은 채 출근하게 되고

그게 하루하루 반복되고

건강이 나빠지고

나중엔 나를 원망하게 되고

우리의 삶이 피폐해지고...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점점 고민이 심각해지니까

더더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미리 말했다.

 


"내가 이를 갈거든 내 얼굴을 치면 멈추니까

혹시나 내 이가는 소리로 깨면 멈춰줘!"

 

 

 

그러자 초반엔 내 볼에 살며시 손을 대서 내가 깨면서 멈췄다.

 


근데 하루는 내턱을 붙잡아서 내가 깼다.

그때 내가 뭔가 상황이 웃겨서 자면서 웃었나보다.

 

 

 

그때부터...

내가 이를 갈면 내턱을 붙잡고 사정없이 흔드는 거...

아주 신난다고 흔들어댄다...

 

 

 

나중에 내가 물어보니까,

첨엔 내가 손만 대도 깨고 이가는 걸 멈추더니

나중엔 손을 대도, 볼을 잡아도 안깨서

턱을 잡고, 급기야는 흔들어댔다고....

요즘엔 그래도 모르고 쿨쿨 잔댄다ㅋㅋㅋ

 

 

 

원래 안자던 곳에서는 잠을 잘 못자는데

이제 내가 잠자리가 익숙해졌나보다;

 

 

 

그렇게 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정리가 될 즈음,

요즘은 오빠가 잠결에 자꾸 자기베개 두고 내베개를 베러 머리를 이동하면서 박치기를 한다.

문제는 나만 깨고 본인은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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